[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게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이는 전분기와 같은 수치로 지난 2009년 3분기 1.0%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저수준을 지속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7%로, 지난해 4분기 0.5%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집중호우와 유럽 재정위기, 금융시장 불안 등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저조한 경제성장률은 민간소비 위축과 설비투자 감소에 기인한다.
민간소비 증가율(전년대비)은 2.2%로 전분기의 3.0%(전년동기)보다 감소했고 설비투자 증가율(전년대비)도 1.4%로 전분기의 7.5%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기때문이다.
김 국장도 "3분기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미뤘으며 고물가에 전세금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민간소비도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수출은 2분기 보다 개선됐으며 유럽발 위기,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두 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면서 한은이 당초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4.3% 달성은 어렵게됐다.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예상치를 하회한 상황에서 목표치 4.3%에 맞추려면 4분기 최소 6%넘는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때문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역사적으로 4분기에는 수출이 증가하고 데이타도 좋았지만 6%가까운 성장률은 무리다"며 "3%라는 숫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