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4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005380) 재경본부장은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까지 미국 등지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올해 목표인 400만대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미국공장이 115% 가동하고 있고 재고 수준도 적어 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질적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 i40.
그는 이어 "유럽에서는 현지전략형 신차인 i40와 벨로스터 출시로 전체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대차는 YF쏘나타 등을 비롯해 판매가 늘었다"면서 "중국은 중형차와 SUV급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인도는 현지전략형 저가차인 이온이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 사업계획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인도에서 판매 중인 현지전략형 모델 이온.
대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본부장은 "새로 출시된 캠리와 시빅은 일반 딜러들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려 재고확보 문제가 있는 만큼 캠리와 시빅이 쏘나타에 비해서 상품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현지 소비자 평가가 있었다"며 "상품력과 잔존가치 모두에 있어서 YF쏘나타와 엘란트라가 시빅이나 캠리보다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보다 3.3% 증가한 7535만대에 달하며 내년은 4.2% 늘어난 785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경기 약화와 신흥국의 긴축기조 강화 요인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7%로 낮아질 것으로 보여 상황에 따라 예상수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중장기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양적 성장에 대한 전략은 없다"며 "공격적인 판매 확대
정책에 맞추기보다 내실을 기하면서 질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