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선방..순익 1.9조(상보)

3분기 매출액 18.9조..14.5% 증가

입력 : 2011-10-27 오후 4:06:30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이는 제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005380)는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9% 증가한 1조99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글로벌 판매가 99만1706대로 9.6%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14.5% 증가한 18조954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9.4%늘어난 2조453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183억원으로 무려 20.7% 증가했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294만9914대를 전세계에 판매했다.
 
특히 해외시장 판매가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84만745대, 해외생산 판매분 159만8941대를 합해 총
243만968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증가한 실적이다. 해외생산 판
매분은 미국, 중국 등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에 비해 14.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그랜저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1만
228대를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제품믹스 개선과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 증
가한 57조2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75.6%를 기록했
다.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
비 15.4% 증가한 8조1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5조9490억원, 영업이
익률도 0.7%포인트 개선된 10.4%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34.1% 증가한 7조9016억원과 6조10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엑센트, 그랜저, 벨로스터, i40 등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ix20?i40 등 전략 차종 출시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엘란트라, 쏘나타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계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적 관심과 호평이 브랜드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인터브랜드의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가치는 지난해 보다 19.3% 상승한 60억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글로벌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휴가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과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다소 축소됐다.
 
글로벌 판매는 전 분기보다 4만7372대(4.6%) 줄었고, 매출액도 5.7% 감소했다. 영업이
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2%, 16.9%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자동차금
융 위축 등으로 자동차시장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미국업체들의 공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
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품질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현지 전략 모델 확대를 통해 고객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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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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