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해법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유로존 정상들은 유럽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Tier 1)을 9%로 높기로 했고 그리스 채권에 대한 손실 규모를 기존 21%에서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가용재원을 1조유로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기대감+BOJ 자산매입 확대..日수출株..'↑'= 일본증시는 유로존 정상들이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민간 채권자의 그리스 채권에 대한 손실 규모를 50%로 했다는 소식에 2%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78.07엔(2.04%) 상승한 8926.54를 기록했다.
증권업종이 6%대 강세를 기록했고 해운업종과 보험업종도 5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업종과 은행업종이 각각 3.22%, 4% 동반 상승했다.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15조엔에서 20조엔으로 5조엔 늘릴 것"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악재는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BOJ가 엔고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소니는 5.43% 올랐고 파나소닉도 3.70% 상승했다.
닛산자동차가 4.20% 올랐고 도요타 자동차도 2%대 감세를 기록했다.
최근 약세를 보여온 올림푸스는 기쿠가와 츠요시 이사회 의장 겸 사장의 퇴임 소식에 23% 급등했다.
일본 일렉트릭 글라스는 지난 6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7%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쟁사 코닝이 제품 가격을 낮출 것이란 소식도 악재로 반영됐다.
야마시타 토모미 신킨 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됐다"며 "그리스 채권에 대한 헤어컷(손실률)이 정해진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고 판단했다.
◇유럽發 호재·긴축책 완화 기대감..中 '상승' = 유로존 훈풍에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 정부의 긴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점도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13포인트(0.33%) 오른 2435.6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업종이 0.37%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업종이 0.40%, 건설업종이 0.49%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화능국제전력(+4.41%)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전전력개발도 3%가까이 올랐다.
중국의 강력한 긴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 은행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중국민생은행이 1.84% 올랐고 화하은행과 초상은행도 1%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양석유공정은 2.81% 밀린 반면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은 0.29% 올랐다.
우한철강은 0.29% 후퇴했고 강서구리는 0.62% 올랐다.
패트리크 베넷 임레리얼뱅크 투자 전략가는 "유럽 정상들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줬다"며 "유로존은 돌파구를 찾았다"고 진단했다.
◇유럽문제 해결 기대..홍콩·대만 '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9.39포인트(0.39%) 오른 7565.21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업체인 UMC이 3.12% 올랐고 난야 테크놀로지도 5.04% 상승했다. 다만 모젤 바이텔릭은 1%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7분 현재 전일 대비 525.94포인트(2.76%) 오른 1만9592.48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이 6%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고 중국건설은행도 4.79%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