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현대제철이 판매부진과 환율 급등의 여파로 올 3분기 127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극한의 원가 절감과 경상투자액을 1000억원 축소하는 등 수익성 최우선의 비상경영 체제에 목표한 올해 연간 매출액 15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제철(004020)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8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5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당기순손익은 유럽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3972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해 12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은 "지난 3분기 정기보수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생산과 판매가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다"며 "그러나 4분기에는 저원가 조업체제를 강화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의 집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극한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과 수익 개선을 동반하지 않는 투자계획은 잠시 유보해 1000억원의 경상투자 감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철 3기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1조3560억원에 영업이익 1조54억원을 거두며 8.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