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이 패러독스(paradox) 경영을 강화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패러독스 경영이란 차별화(Differentiation)와 낮은 원가(Cost Leadership) 등 과거에는 양립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요소들을 결합해 성과를 내는 경영 방식을 뜻한다.
27일 포스코신문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향후 단기적으로 세계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패러독스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원가절감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심도 깊은 원가절감 계획을 세우고 각종 경비도 대폭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애미티 슐래스의 책 '잊혀진 사람'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경우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려해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내년에는 매월 경영계획을 롤링(점검, 수정)해 돌발 상황에 철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잊혀진 사람'은 대공황기 미국 경제를 되짚어보고 불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책으로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거의 모든 실험이 대공황기 이미 시도됐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당시 정책 결정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분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정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도전정신이 포스코의 DNA 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려움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