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30일 열릴 예정이던 한·미FTA(자유무역협정)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끝장토론회가 야당 측 불참으로 무산됐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ISD를 단일 주제로 하는 한미FTA 끝장 토론회를 여·야·정 관계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야당 측 대표로 토론에 나설 예정이었던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공중파 TV 생방송 불가'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과 이 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공중파 생방송을 전제로 추진한 토론회였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제 저녁 당·정·청 회동을 통해 31일 강행처리 방침을 정한 것은 이 토론이 과연 진지하고 성의 있게 이뤄질 수 있느냐는 중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과 정옥임 의원 등은 "한미FTA 비준을 반대하는 쪽에서 토론이 지상파로 생중계가 되지 않으면 못 나오겠다 한다"며 "방송국 사정으로 모든 토론과정을 녹화 중계한다는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토론에 나오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한미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협의했으나, 재재협상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인해 결국 합의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