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분기 '어닝쇼크'..한분기만에 '적자전환'(종합)

모터·차량부품 뺀 전 사업부문, 2분기 대비 매출 감소

입력 : 2011-10-31 오후 3:44:13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이노텍(011070)의 3분기 영업이익이 판매가격 인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한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이노텍은 3분기 영업손실이 53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59억1400만원)와 비교해도 '적자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71억2000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8.3% 감소했으며, 순손실도 '적자전환'한 355억5300만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줄었으며, 같은 기간 순손실폭은 무려 409.7%나 확대됐다.
 
▲ 디스플레이·개인용컴퓨터(PC) 등 전방산업 침체 ▲ 주요 고객사 전략제품 교체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 등이 매출 감소 요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회사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다.
 
사업별로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은 LED 조명모듈 판매는 늘었으나 텔레비전(TV)용 LED 백라이트유닛(BLU) 수요 감소, 판가 인하로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24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사업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모델 변경에 따른 일시적 물량 감소로 전분기보다 21% 감소한 2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네트워크(DN) 사업(파워모듈, 무선모뎀 등)은 TV 등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의 수요 부진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 줄어든 2503억원에 그쳤다.
 
인쇄회로기판(PCB) 사업 매출은 95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 감소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저수익 제품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사업 역시 TV, PC 등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9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소재 사업 매출도 14% 줄었다. 터치윈도·포토마스크 수요 감소 탓이다.
 
다만 모터·차량부품 사업만이 토크앵글센서 등 차량부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늘어난 7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이노텍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가 인하를 비롯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 고객사 신규 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해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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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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