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
LG전자(066570)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이같은 신용등급 전망 강등은 LG전자의 최근 영업실적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피치는 LG전자의 경쟁력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다만 내년에는 LG전자의 수익성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내년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을 비롯, 텔레비전(TV) 수요도 회복돼 회사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내년 이후 LG전자 실적이 회복세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TE폰과 더불어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의 공급 과잉 현상이 차츰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 적자는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TV 업황이 그때까지 부진하다고 해도 스마트폰이 살아나면 영업이익이 지금처럼 엉망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1억대에 못미칠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회사가 과거 피처폰 시절에도 8분기 연속 적자지속 후 흑자로 돌아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2분기 정도 어려움을 겪은 후에는 실적이 차츰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한달 전 LG전자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