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기업들이 은행의 글로벌 자금관리를 통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SBC는 2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업자금 관리 솔루션’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셋매거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에셋매거진은 아태지역에서 기업 CFO와 은행 금융권 관계자들이 즐겨 보는 잡지다.
에셋매거진에 따르면 HSBC 고객사 등 은행에 자금관리를 맡기고 있는 38개 회사의 글로벌 자금관리 결과 평균 26%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자금관리란 글로벌 기업이 전세계 각국에서 위치한 개별 사업장별 자금관
리를 전사 차원으로 통합해 본사 또는 지역별로 집중화·전문화된 운영 위험관리를 해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지향하는 금융기법이다.
최승희 HSBC 기업자금관리부 세일즈팀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대두되는 시점에 해외 차입을 통해서 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 가용한 자금이 얼마나 있고 외부 차입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이슈"라며 "이 때문에 글로벌 자금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38개 회사의 자금관리 결과 평균 26%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자금관리의 기대 효과로 ▲ 계좌 통합관리로 인한 자회사 관리 능력 강화, 해외 유동성과 현금 흐름관리 투명성 ▲ 운전자금 운영위험 관리와 지불 처리 투명성, 운전자금 관리 효율성 증대 ▲ 금융비용 최적화, 효율적 해외 유동성 관리와 위험 관리 최소화 등을 들었다.
특히 HSBC는 해외 금융지인 유로머니가 추관한 기업자금관리 분야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한국 최우수 기업자금관리 은행'으로 선정됐다.
HSBC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중동과 아프리카 등 세계 87개국 7500여개 지점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지점 망을 기업자금 관리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장점으로 글로벌 자금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기업자금 컨설팅,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가 활용,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인도·베트남 등의 지역에서 집중적 투자 등을 덧붙였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쑤닐 비틸(Sunil Veetil) HSBC 기업자금관리부 수석 부대표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해외 운영 자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HSBC은행은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가별 자금관리 솔루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국가별 맞춤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1897년 인천 제물포 사무소를 열면서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딛었고, 1982년 부산 지점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1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 HSBC가 우리나라에서 소매금융을 매각한다는 설에 대해 HSBC 관계자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