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가 단기 조정권에 진입한 이후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 2차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안을 들고 나오면서 종목별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기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수익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2포인트(-0.61%) 하락한 1898.0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급락한 상태로 출발해 한때 185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그리스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는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위기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공조와 유럽위기 봉합 기대감에 역행하는 사안, 유럽의 재정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도 재확인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말 G20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중국의 유로지원 여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시작된 지수 상승 분위기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별화된 길을 걸어왔던 글로벌 각국이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수가 월말로 갈수록 월초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변동성을 역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국민투표 이슈가 펀더멘탈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긴 하지만, 투표의 결과와 실행 여부를 너무 의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이미 정책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민했던 흔적이 많음을 고려할 때 투자환경이 다시 패닉에 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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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