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태양전지 셀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30% 수준에 머무는 등 존폐 기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솔라앤에너지의 한국 태양광업체의 '업체별 생산능력 및 가동률' 조사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 11개 태양전지 셀 제조사 중 제스솔라,
미리넷(056710)솔라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전체 생산능력은 지난해 1.1기가와트(GW)에서 올해 1.9GW로 약 70%나 늘었으나, 공급 과잉으로 10월 말 현재 국내 태양전지 업계의 전체 가동률은 평균 30~50%에 그쳤다.
또한 지난 7월 삼성전자에서 태양광사업을 이관 받은
삼성SDI(006400)도 기흥의 150MW급 생산라인을 거의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럽 경제 위기 여파로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처인 독일, 이탈리아 등이 보조금을 크게 삭감한 반면 중국의 태양전지 업체들이 초과 생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기조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로 11월에도 국내 태양전지 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질 것으로 솔라앤에너지는 내다보고 있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국내의 태양광 셀 사업은 11개 업체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쳐도 중국의 리딩업체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규모면에서 취약하다”며 “최소한의 내수 태양광 시장을 확대하는 등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