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내년 BDI 1600~1800전망..컨테이너 다소 회복세”

입력 : 2011-11-02 오후 5:08:5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학소)은 2일 독일 해운경제·물류전문연구기관 ISL(Institute of Shipping Economics and Logistics)와 공동으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세계해운전망 2012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번 포럼은 내년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전략과 미래 트렌드와 관련해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우호 KMI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내년 벌크시장 변동요인과 전망’, ISL Burkhard Lemper 박사는 ‘내년 컨테이너 시장 전망’,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위원은 ‘금융위기와 선박금융 전망’, 하영석 계명대학교 교수는 ‘세계무역 트렌드와 아시아 해운시장 전망’, ISL Mr. Michael Tasto 박사는 ‘IMO 환경규제가 발틱 및 북해 해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각자 발표했다.
 
◇ 컨테이너, 다소 회복세..선박공급 과잉 지속
 
올해 컨테이너 시황은 글로벌 재정위기 탓에 물동량 둔화와 공급 증가로 시황 회복세가 둔화됐다.
 
여기에 원양 및 근해항로 대부분의 항로에서 전년대비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다.
 
KMI는 내년 컨테이너선 시장은 올해에 비해 다소 회복이 예상되나,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측면에서 컨테이너선 항만처리물량은 올해 5억7100만TEU이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6.8%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KMI는 공급측면에서 올해 10월 기준 전체 선박량은 1511만6100TEU로 오는 2014년까지 연간 8%의 성장 속도를 보여 당분간 수요보다 빠른 성장세를 점쳤다.
 
◇"내년 BDI 1600~1800포인트 수준"
 
건화물 대표 운임지수인 BDI는 10월 27일 현재 연평균 148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중국효과가 나타나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올해 건화물선 해상물동량이 4% 정도 증가하는데 반해 선박량이 9월까지 7100만DWT 증가해 수급 균형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에 호주 등의 중요 석탄 산지에 홍수피해로 물동량이 급감한데다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충격을 연이어 받으면서 상반기에 극심한 침체기가 발생한 것이 BDI하락을 이끈 주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건화물선 시장은 물동량의 안정적 증가에도 선박공급 압박으로 BDI는 연평균 1600~18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KMI는 전망했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의 중요 건화물 물동량의 꾸준한 성장세로 내년 전체 물동량은 약 3%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케이프는 선대대비 13%, 파나막스 15%, 수프라막스 12%, 현대사이즈 9%의 신조선이 시장에 투입돼 공급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다.
 
KMI 관계자는 “선박 공급과잉을 극복하기 위한 수요창출과 위기 대응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특히 새로운 화물운송수요 창출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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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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