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지난 2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국내에서 개방되면서 게임주들은 수혜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경기방어 특성이 있는 게임주가
애플 앱스토어 개방 소식과 맞물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 호재로 모바일 게임주들의 매출 증가와 실적 개선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기회가 아닌 해외 업체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기회이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게임주내에서도 모바일 게임주와 온라인 게임주의 향후 주가 흐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국내 증시는 재차 불거진 그리스발 악재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게임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최관순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눈부신 발전과 최근 LTE(long term evolution) 보급 등 모바일게임 산업에 호재거리가 많다"며 향후 모바일 게임주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피처폰때부터 모바일게임을 공급했던 게임빌과 컴투스의 경우,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
NH투자증권(016420) 연구원도 "게임빌과 컴투스는 국내 매출이 거의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애플 앱스토어 개방으로 매출이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성장도 커지는 등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게임주라고 해서 모두 향후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 게임주 중에서도 모바일게임에 주력하는 업체와 온라인게임에 주력하는 업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장우진 연구원은 "이번 애플 호재는 오로지 모바일게임 업체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온라인게임업체에는 전혀 혜택이 없는 이야기"라며 "온라인게임주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향후 호재성 뉴스거리가 있는지 살펴봐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게임주가 부진할 것이라고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다 같은 게임주라고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장 연구원은 또 "기존 기업들 중에서도 위메이드처럼 모바일게임을 준비중인 업체들은 주가가 좋아질 것"이라며 "반면 게임주 내에서도 모바일게임에 주력하지 않는 기업들은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