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구호가 있다. 증시에서는 꺼진 테마주도 다시 보자는 구호를 들고 나와야 할 것 같다.
7일 증시에서는 한 때 잘나가던(?) 원자력 테마주가 다시 한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글로벌 원전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승승장구했던 원전 테마주는 올해 초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안전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내리막길을 탔다.
이렇게 잊혀질 듯 했던 원전 테마주는 터키가 한국에 원전 건설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면서부터 다시 한번 힘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4일 한국과 터키간 정상회담에서 터키 총리가 원전 건설에 참여해줄 것을 한국에게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지난 8월부터 불거진 한국과 터키와의 재협상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
증권가에서도 해외 원전 수주가 이제부터 제 2막이 시작됐다고 화답하고 있는 상황이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원전 발주를 희망하거나 계획하는 나라들의 소식들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하고 한국에서도 원전 추가 수주를 위한 계획 및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도 원전산업에 기대를 드러냈다.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려온 터키 정부가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20%를 원전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우리정부에 협상을 요청했기 때문.
정 연구원은 특히 이번주 베트남 주석 방한으로 원전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번주 베트남 국가주석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예정인데 증시에서는 이미 양국간의 원자력산업 협력과 관한 의제가 다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합의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베트남 원전 관련해서도 진전이 이루어 진다면 원전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