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3분기에 4년만에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거뒀지만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003620)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이 ▲ 판매 3만367대 ▲ 매출 7470억원 ▲ 영업손실 306억원 ▲ 당기순손실 3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3분기 판매는 전 분기에 이어 연속 3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코란도C가 지난 6월 이후 월 3000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이르는 등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매출액 역시 판매물량 증가와 수출단가 조정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74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7년 이후 4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306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향후 수익창출을 위한 제품 개발 투자비 확대와 국제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 때문이다.
분기별 영업 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 419억원, 2분기 334억원 보다 점차 축소되며 개선되는 추세다.
쌍용차(003620)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손실 증가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 1125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교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올 1월~9월까지의 3분기 누계실적으로는 ▲ 판매 8만6240대 ▲ 매출액 2조962억원 ▲ 영업손실 1059억원 ▲ 당기순손실 6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글로벌 판매 성장으로 2007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나가며 원가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