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11월 들어 10일째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리터(ℓ)당 0.56원 내린 1985.36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 9월4일(1933.21원) 이후 56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지만, 이달 1일(1992.55원)부터 10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가격 역시 지난 2일(1785원) 하락세로 전환해 9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날 보다 ℓ당 1.3원 내린 2039.66원이었다. 지난달 24일(2067.2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7일째 하락세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40원대 밑으로 떨어지며 기름값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휘발유가격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1989.26원), 강원(1990.53원), 충북(1985.12원)등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편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74달러 내린 110.52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배럴당 2.69달러 하락한 95.74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2.69달러 떨어진 112.3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 하락에 따라 일제히 내렸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값은 전날보다 배럴당 0.87달러 내려간 117.54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0.64달러 하락한 132.92달러에, 등유도 배럴당 0.84달러 떨어진 131.14달러에 거래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강세, 그리스 정국 불안,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또한 하락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름값도 휘발유를 중심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