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전세계 게임계를 호령하고 있는 국내 게임의 축제 '지스타 2011'이 본격 개막됐다.
◇ 엔씨소프트, '길드워2'·'리니지이터널' 공개
엔씨소프트는 이번 행사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길드워2(Guild Wars 2)'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리니지이터널(Lineage Eternal)'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길드워2'의 개발총괄 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이 직접 한글화 버전 시연에 나서 ▲ 캐릭터 생성부터 게이머의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 전개 ▲ 게이머의 전략적 선택 및 착용 무기에 따라 스킬의 종류가 달라지는 동시에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투 시스템 ▲ 기존 MMORPG의 일방적인 퀘스트 전달 방식을 탈피하여 주변 상황에 따라 퀘스트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점 등 세가지 특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마이크 오브라이언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에서 이미 기존 게임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길드워2'만의 장점과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한국의 유저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를 찾았다는 손승현씨는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투기장'을 열어 다른 유저들과 자유롭게 대전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올해는 아쉽다"며 "'길드워'라는 타이틀답게 길드시스템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존 리니지의 200년 후의 세계관을 그린 '리니지이터널'은 엔씨소프트의 차기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MMORPG)'으로 이번 지스타에 참가했다.
'리니지이터널'은 ▲ 압도적 전장 규모 ▲ 마우스로 그린 궤적에 따라 스킬이 발동되는 '드래그 스킬', ▲ 플레이어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뷰를 제공하는 '스마트 뷰', ▲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다이내믹한 전투상황을 연출하는 '인터랙티브 오브젝트' 등 실감나는 전투를 도와줄 플레이영상을 구현했다.
신민균 엔씨소프트 상무는 "엔씨소프트는 신규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창조적인 생각과 과감한 시도로 전세계의 게이머 분들께 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길드워2'와 '리니지이터널'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차원 더 높아진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한게임, 축구게임의 대명사 '위닝일레븐 온라인' 내세워
NHN의 한게임은 이번 행사에서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 '킹덤언더파이어2'으로 이뤄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기존 콘솔 축구게임의 선두주자인 '위닝일레븐'을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이번 기회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게임은 '위닝일레븐 온라인' 행사일인 4일 동안 하루에 한번씩 즉석으로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특별 제작 호날두 응원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에서는 새로운 맵과 다양한 총기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그래픽과 게임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으며, '킹덤언더파이어2'에서는 올해 안에 진행할 예정인 1차 비공개 시범테스트(CBT)의 예고작을 통해 화려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전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대행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지스타 2011'에서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게임의 목표"라며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메트로 컨플릭트·프레스토', '킹덤언더파이어2' 등을 통해 '퍼블리싱 명가'를 지향하는 한게임의 위대한 도전에 유저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체험에 참가한 김상훈씨는 "키보드로 하니 더 쉽게 다른 유저들과 대전하기 좋을 것 같고, 더 실제감 있고 자유도가 높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지만 튜토리얼을 통한 초보자 배려가 강화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자회사 통합해 나온 넥슨, 다양한 이벤트 진행
넥슨 전시관은 넥슨을 비롯해 넥슨 모바일, 엔도어즈, 네오플 등 자회사들과 함께 통합해 PC온라인과 웹브라우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선보였다.
중앙 무대에서는 자전거를 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카트바이크 대회'로 게임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3D AOS 액션게임인 '사이퍼즈'의 대전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했다.
여기서 AOS는 Aeon of Strife의 약자로 서로 다른 두개의 진영에서 각각 영웅 캐릭터 하나를 조종해 전투를 벌이고, 상대방 진영의 타워와 본진의 건물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팀 방식의 게임을 말한다.
또 넥슨은 각 게임별로 '캐릭터 상품'과 '후드티', '그래픽 카드'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인형 추천 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 넷마블, 2000여개 직업을 즐길 수 있는 '리프트' 내놔
CJ E&M의 넷마블은 MMORPG 게임인 '리프트'를 필두로 '마계촌 온라인', '블러디 헌터', 'S2(Sector slug)' 등 신작을 들고 나왔다.
'리프트'는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리프트를 통해 외부 차원 세력이 침입하는데 이 세력을 물리쳐 리프트를 봉인하는 것이 목적인 MMORPG게임이다.
이장현 CJ E&M 퍼블리싱1사업부장은 "리프트는 캐릭터의 특성이 다양한데 4개의 직업 아래 각각 9개의 세부 직업이 존재한다"며 "이 9개 세부직업 안에서도 각각 조합이 가능해 2000여개의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어 다른 게임들과 차별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마계촌 온라인'은 지난 1985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출시된 액션게임으로 최근 게임 트렌드와는 다른 3D '횡 스크롤 액션' MOPRG로 중·고등학생을 타겟으로 쉽고 재밌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규택 CJ E&M 퍼블리싱4사업부 대리는 "이번 '마계촌 온라인'은 전직에 초점을 맞춰 5등신 캐릭터를 이용해 캐릭터의 특성과 스킬을 강조했다"며 "이번 지스타와 이번달 말 있는 비공개 시범서비스(CBT)를 통해 유저들의 반응을 참고해 게임을 개선한 뒤 내년 상반기 내에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스타 2011'에 B2B관 해외기업의 참가수는 올해 28개국에서 266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 22개국 100개사에 비해 크게 늘어나 국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