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케이블SO 재송신 분쟁과 관련, 1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행정조치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양 사업자는 접점을 찾기는커녕 협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상파방송사 연합체인 한국방송협회는 10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문서를 전달하고 "CJ헬로비전은 지상파 방송 재송신료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 케이블TV방송협회가 “협상 종료시점(11월23일)까지 간접강제 집행을 미룰 것을 문서로 확약해 달라는 것에 대한 대답이다.
재판부가 지난달 28일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3사의 간접강제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CJ헬로비전은 디지털 가입자에 한해 지상파방송 송출을 중단하거나, 3사에 하루 5000만 원씩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송협회는 “법원의 엄중한 결정에도 CJ헬로비전은 지상파의 간접강제 집행 기산 시점을 미루자고 요구하면서 지상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지상파 재송신 광고 중단, 지상파 전면 재송신 중단을 강행할 것이라며 지상파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SO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이를 해석하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하루에 1억5000만원씩 이행강제금이 쌓여가는데 지상파가 각서를 거부했다”며 “구두약속은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오후 “재전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SBS, MBC, KBS 등 지상파 3사다”라는 제목으로 반박성명을 내고 오후 5시부터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성명에서 “오늘 지상파측은 이행금 집행 절차를 11월 23일 까지 유예하지만 재송신 대가지급에 상호합의하지 못했을 경우 무효로 하겠다는 대답을 하면서 사실상 케이블TV의 요구를 거부했고, 간접강제 이행조건에 대해 최대한 유연한 입장을 취하라는 방통위의 권고 또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명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