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 은행권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세계 경제 위기와 인도의 성장 둔화속에서 인도 은행들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고, 부실대출이 증가하는 등 디폴트에 빠질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비네트 굽타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인도의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긴축책으로 금리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이런 환경으로 인해 인도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전망을 하향한 것은 구조적인 변화가 아닌 순환적인 경기변동 때문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조정이 인도 은행 자산 중 66%를 차지하는 상업은행 15곳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향후 12~18개월내에 사태는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무디스는 인도 최대 상업은행인 인도국립은행(SBI)에 대한 재무건전성등급(BFSR)을 'C-'에서 'D+'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테자스 도시 수실 파이낸셜 서비스 부사장은 "인도 정부는 인도국립은행의 등급 강등을 경고 신호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