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학자금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가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금융교육기관인 머니어드바이스서비스(Money Advice Service)의 제라드 리모스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2회 AFIE 연차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자금펀드 활성화를 위해 영국에서는 의무 가입을 시킨다고 말했다.
리모스 회장은 “학자금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세금혜택으로는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서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영국은 학생들을 자동 가입하게 한 후 세제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앞서 어린이펀드(CTF) 계좌에 1인당 연간 250파운드를 지급하고 가입을 강제하는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퇴직연금과 관련해서도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은퇴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이 역시 처음에는 자동 가입하도록 조치해 이후 인센티브를 강하게 주는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어드바이스서비스’는 영국 내 중저소득층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영국 투자자들에게 객관적 투자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며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매년 200만명 정도가 ‘머니어드바이스서비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투자 관련 정보를 얻고 투자 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모스 회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상품 유형에 대해 이해하고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결정하도록 도움을 준다”며 “저소득층은 개별적으로 투자상담사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해 그들이 투자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