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농협중앙회장 후보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던 최원병 현 회장의 자격 문제에 대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판단할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금융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최원병 회장의 피선거권에 대한 농협노조 질의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가 '농협 정관에 대한 유권해석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선관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며 항의했다.
이어 "서울시 선관위가 '권한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독립된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최원병 회장이 대표적인 MB맨이기 때문에 선관위가 알아서 기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노조는 최 회장의 후보직 사퇴를 위해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 치러지는 농협 중앙회장 선거에는 최원병 현 회장을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농협 노조는 최 회장에 대해 "후보에 입후보하려면 상근직인 농협문화복지재단 이사장직을 선거 90일 전에 사퇴했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후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관계법인인 농민신문사의 상임회장, 농협대학 이사장,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논란거리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후보 자격 여부는 내부 정관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