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외국기업 전용시장인 국제판 출범을 위한 기본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판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500대 기업 등 외국의 초우량 기업을 상장하기 위해 새로 만드는 증권시장이다.
13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측은 "외국기업 상장을 위한 기술과 규제, 필요한 시스템 등 기본적인 준비가 됐다"며 "상장과 거래에 관한 규정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건이 형성되는데로 가능한 빨리 출범할 것" 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2020년까지 글로벌 금융 센터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증시에 상장할 해외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사업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의 중국 증시 상장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현재 HSBC홀딩스, 코카콜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가 중국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중국 증시 부진으로 국제판 출범이 현 증시에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연내 출범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타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는 "국제판은 오랫동안 검토돼 왔지만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연내 가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