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제일모직이 내년 봄 2030 여성을 대상으로 한 트렌디 캐릭터 브랜드 '에피타프(epitaph)를 선보인다.
제일모직은 15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에서 에피타프 신규 론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호(KUHO), 르베이지(LEBEIGE), 데레쿠니(DERECUNY)에 2030 브랜드를 추가해 여성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미 제일모직 레이디스 사업부장은 "에피타프는 전국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내년 100억원, 2016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며 "신상품 출고는 매주 이뤄지며 매월 독특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기존 SPA 브랜드들의 트렌드 반응 속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은 그동안 여성복 구호, 르베이지, 데레쿠니 등 30대 이상을 위한 브랜드만 판매해 왔으며 이로 인해 20대 젊은 여성들을 붙잡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0대 여성복 브랜드 추가로 보다 탄탄한 여성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에피타프'는 최신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개성을 잃지 않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구호 전무가 기본적인 컨셉과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책임을 맡았으며 임수현 디자인 실장이 기본적 디자인을 완성을 했다.
내년 봄·여름 시즌 컨셉은 '러시안 에스닉(Russian Ethnic)'으로 18~19세기 제정 러시아 시대에서 영감을 받아 유러피안 감성의 디자인을 여성복에 녹여냈다.
러시아 제복과 같은 재킷이나 금장 장식, 정교한 자수 장식들은 이러한 '러시안' 풍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에피타프'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모던 시크(Modern Chic)', 여성스러움이 가미된 출퇴근 복장으로 나온 '소프트 시크(Soft Chic)',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리미티드 엣지(Limited Edge)' 라인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기존 구호 브랜드 보다 30%정도 낮은 가격으로 가방은 60만~100만원, 재킷 40만~70만원, 원피스 30만~60만원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기존의 '구호(KUHO)'와 '르베이지(LEBEIGE) 보다 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이번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다"며 "국내 백화점을 중심으로 나아가 1~2년후 아시아권으로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