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대별 가구수가 저가 아파트가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에서 중간가격대가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15일 수도권 아파트 322만1990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 을 조사한 결과, 2억이상~4억원미만 가격대 아파트는 142만3181가구로 전체의 44.17%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전만 해도 2억원미만 저가 아파트가 전체의 38.01% 인 102만8271가구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해 피라미드형 구조에 가까웠다.
하지만 2억미만 아파트가 크게 오르면서 2억~4억원미만 가격대로 상향 이동된 반면 고가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간가격대가 볼록한 항아리형 구조로 바뀐 것이다.
5년전 대비 현재 가격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억원대 미만 저가 아파트와 8억~10억원미만 고가 아파트는 각각 16.32%P, 0.65%P 감소했다.
반면 2억~4억원미만은 13.13%P, 4억~6억원미만은 5.16%P, 6억~8억미만은 0.45%P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06년 말 파주와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을 시발점으로 저가 주택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고가 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 매력을 잃으면서 주택시장 트렌드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