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인스M&M, 소액주주가 업종 바꾼다

오는 21일 임시주총서 대저건설 소속 사내이사 선임

입력 : 2011-11-16 오후 2:15:45
[뉴스토마토 김용훈·이나연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아인스M&M(040740)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이 회사의 업종도 기존 DVD 제조업에서 건설업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1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인스M&M은 이달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임시주총에선 ▲ 10대1 자본감소 ▲ 신규 사내이사 3인 선임 ▲ 사업목적 변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될 사내이사는 김상범, 오주석, 김승은 등 3인이다.
 
이 가운데 오주석 씨는 옛 쌍용증권 출신으로 현재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대저건설 서울지사 해외사업본부장이다.
 
오주석 씨와 아인스M&M 소액주주 대표인 김부식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대저건설은 5% 이상의 아인스M&M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대저건설이 아인스M&M 지분을 추가 매입해 우회상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소액주주들은 현재 아인스M&M의 경영상태가 바닥인 만큼 기존 경영진을 교체하고 업종변경을 통해서라도 회사를 정상화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아인스M&M은 올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0.55% 감소한 21억914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 주가도 140원대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년 12월10일 1610원에 비해 90%이상 떨어졌다.
 
올해 9월 말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8.89%(519만9171주)를 보유한 엘르티브이코리아다.
 
이어 전 최대주주인 이은영(2.07%·119만5894주), 에이치이엠코리아(0.01%·7239주), 진상호(0.08%·4만4134주), 아인스엔텍(0.01%·6930주), 이정훈(0.00%·1189주) 등 특수관계인도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11.15%(645만4557주)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최대주주 지분보다 약 8배 많은 88.85%(4826만6869주)다.
 
올해 초 24.77%(1300만7387주)에 달했던 최대주주 측 지분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은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때문이다.
 
전 최대주주인 이은영 씨는 보유지분의 절반에 달하는 638만659주를 담보로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강남세무서에 공탁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담보 잡힌 주식가치가 급락하면서 이 씨는 보유지분의 절반 이상을 반대매매로 잃었고 전달 6일 최대주주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아인스M&M 최대주주 측은 전달 26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이 이사회에서 타의로 해임될 경우 퇴직금 외에 50억원의 퇴직위로금을 별도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관변경안을 올렸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뉴스토마토 김용훈 기자 yonghun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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