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법

입력 : 2011-11-16 오후 5:39:29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입니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나니까요.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입니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어 버리니까요."
-정채봉의 시, 만남.
 
16일 증시에서도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됐다.
 
◇ 오래된 연인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결혼?
 
호남석유(011170)케이피케미칼(064420)이 합병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두 회사는 오랫동안 합병이야기가 돌았다. 이날 호남석유는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은 각각 장중 5%와 12%대로 올랐지만 장 후반 시장이 밀리고 재료가 노출되며 0.29%와 1.94%로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합병할 경우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디오텍과 인프라웨어 급만남
 
유가증권시장에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의 만남이 있었다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프라웨어(041020)디오텍(108860) 지분 인수가 있었다.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이 쉽게 연인이 되듯 모바일 소프트웨어 제공기업인 인프라웨어와 언어기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디오텍은 사업 연관성을 보고 손을 잡게됐다.
 
전날 인프라웨어는 디오텍 경영권 인수를 위해 140억원 규모의 지분(160만주, 21.7%)취득 계약을 취득했다. 회사측은 취득 목적에 대해 "디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모바일 오피스에 활용, 경쟁업체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디오텍은 9.61%상승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10.84%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 MSCI 지수 정기변경 '새가족 환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작성해 발표하는 MSCI 지수 변경으로 편출입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 새롭게 편입된 CJ(001040)(2.77%), 현대해상(001450)(1.93%), 오리온(001800)(0.00%)은 상승 또는 보합을 나타냈다. 한국항공우주(047810)(-2.33%)는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반대로 편입종목 제외가 결정된 한진해운(117930)(-4.90%), 한진중공업(097230)(-3.14%), 서울반도체(-1.76%)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편출입 종목들은 변경 적용일에 다가서며 편입 종목 주가는 오르고, 제외 종목들은 하락했다.
 
이번 종목변경은 30일 장 마감 이후 반영되며 다음 거래일인 12월 1일부터 유효하다.
 
삼성증권은 이번 편입 종목들을 24일께 매수해 31일 매도하는 전략을, 편입 제외 종목들은 24일경 공매도해서 30일께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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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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