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메기' 선경래 코스피선물시장 재입성?

기타법인 선물매매규모 4000계약 수준으로 확대
증권가 실거래 주체로 선경래 이사 지목

입력 : 2011-11-17 오전 10:40:04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선물시장에서 기타법인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타법인쪽 매매거래의 실체가 누구일지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월 중순만 하더라도 기타법인의 일별 선물순매매 포지션은 1000계약 미만이었지만 지난달 중순이후 일별 순매매포지션 규모가 2000~4000계약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장중 변동성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기타법인의 현물포지션 규모를 감안할때 기타법인의 선물매매는 투기적포지션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번 매매거래 실체가 SK(003600) 최태원 회장일 것이란 웃지못할 루머까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A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큰 물량으로 선물시장에 들어온 실체는
코스닥 상장 섬유의류업체 좋은사람들(033340)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2년 10억원의 종자돈으로 코스피선물시장에 입성해 6년만에 200배의 수익을 달성, 보유 금융자산규모를 2000억원대로 늘리는데 성공한 선경래 전 미래에셋자산운용이사가 이 회사에 등기된 현직 이사이기 때문이다.
 
선경래 좋은사람들 이사는 11월 현재 좋은사람들의 2대주주인 투자회사 지앤지인베스트의 대표이사로도 재직중이어서 이러한 추측은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는 선경래 이사의 부인인 염덕희씨로 9월말 현재 18.7%의 지분을 보유중이며,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의 9월말 현재 유동자산(1년이내 현금화 가능)규모는 837억원, 이중 현금성자산 규모는 8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1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기타법인은 코스피선물시장에서 12월물 선물을 28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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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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