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세계 경제 회복세 더딜 것"

"유럽재정위기에 美ㆍ中 회복세 안 보여"
"해외자금 유출에도 대비해야"

입력 : 2011-11-17 오전 11:56:38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유럽재정위기에 선진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내년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도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2012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포럼'에서 김종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 확대는 손실보전 비율이 낮고 투자 유인이 적어 외국계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며 "그리스는 조기 총선을 전후해 정정불안이 예상되고 단기간 내 재정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탈리아에 대해선 "정치ㆍ경제적 위험요인이 부각되고 국채금리가 계속 올라 구제금융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미국은 성장 동력 고갈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선진국 경기부진과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앞서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4.5%로 봤다가 9월 들어 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이 줄어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재정건전성은 양호해 둔화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 신흥국 위상 강화 ▲ 디레
버리징(부채축소) 압력 증가 ▲ SWF(국부펀드)영향력 확대 ▲ 규제 강화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용준 상황실 수석부장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원화채권 보유액은 12조5000억원 커졌다"며 "내년에도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 양호한 재정건전성, 풍부한 해외 유동성 등으로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부 장기성 자금이 유출될 수 있으나  차익실현이 쉽지 않아 단기간내 대량매도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급격한 원화 약세가 나타날 경우 일부 자금이 유출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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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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