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토종 커피전문점 (주)카페베네가 외식업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주)카페베네는 17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제1호점의 오픈 기념식을 갖고 외식사업 확대 추진안을 밝혔다.
브랜드명 '블랙스미스'는 뜨거운 화덕에서 쇠를 벼리던 대장장이를 가리키는 말로 그들의 장인정신을 요리사들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97.52m²공간에 114석 규모의 블랙스미스 1호점은 나무를 소재로 한 카페베네와 달리 스틸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주방을 오픈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요리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화덕에서 직접 구운 바삭한 피자로 꽃으로 멋을 낸 피자프리마베라, 고구마와 치즈를 떠먹는 스푼 피자, 콤비네이션 스타일의 카프리쵸사 등 10여 종이다.
또 왕새우와 버섯, 굴 소스로 맛을 낸 매코한 파스타, 닭가슴살구이와 등심스테이크를 비롯한 다채로운 그릴 메뉴,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디저트 등 이탈리아 출신 요리사와 국내 유명 호텔 셰프가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
카페베네는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 신사역 부근에 제2호점을 여는 등 내년까지 블랙스미스 매장 100개 오픈을 목표로 추진한다. 블랙스미스 1개 매장의 매출 규모는 카페베네의 4배 가량으로, 100개 매장을 열면 카페베네의 400개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내년 4월에 모든 기업공개(IPO)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에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날 김선권 대표는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스피드 경영’으로 카페베네가 성공한 것처럼 블랙스미스도 또 하나의 외식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맛과 서비스, 시스템 운영 등에 있어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 기념행사로 오후 7시에 마련된 동방신기 출신의 믹키유천 사인회를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