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최근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IT관련주들이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거침없는 상승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IT관련주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전기•전자업종지수, 이미 급락장 이전 지수로 회복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7901.66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이날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부각되며 쉬어가는 흐름이 나왔지만 증시가 본격적인 급락세를 보였던 8월 초 수준인 7800선을 넘어선 상태다.
코스피 지수가 8월초 2100선에서 현재 1900선 회복을 앞두고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과 비교한다면 전기•전자업종 지수의 상승세는 굉장히 탄력적인 셈이다.
수급상황도 긍정적이다. 8월 한 달간 이 업종에 대해 3558억원의 물량을 던진 기관은 9월 이후 현재까지 3조60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이달 들어서는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심리에 불을 지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기•전자업종 강세의 이유로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꼽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소비관련 심리지표들은 급락세를 보였지만 소매판매와 개인소비 등 실물 소비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10월 소매판매의 경우 아이폰4S 출시에 따른 전기•가전 제품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최대의 쇼핑 시즌이 시작돼 미국 민간소비 회복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넷째주 금요일로 이 기간에는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다. 더욱이 올해는 미국의 불황이 심해지면서 소매업체들이 개장 시간을 앞당기고 세일 기간은 대폭 늘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미국은 연말 소비시즌이 연간 소매판매의 20%를 차지할 만큼 계절성이 강하다”며 “이로 인해 미국경제에 대한 눈높이가 조금씩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전기•전자에 대한 세일이 가장 크다”며 “최근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던 이유가 IT제품의 구매에 따른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 쇼핑시즌도 따지고 보면 IT제품이 잘 팔릴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IT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 시각을 유지함과 동시에 최근 연기금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 중심을 분할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