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한방에 날려줄 중국의 ‘바주카포’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 화력이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000억달러 수준이지만, 실제로 중국이 유럽에 향후 2년간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연간 100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이 현금성자산이나 장기자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현금성 자산은 중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쓸 비상자금으로, 중국은 지방정부 및 부동산 부실 대출로 인한 은행권 위기에 대비해 상당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떼어놨다.
중국은 지난 2003~2008년에도 국영은행들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800억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장기자산에 들어가 있는 투자분을 손대면 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어, 이 돈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 유로존 국채를 살 이유도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