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우위 속 개미들만 '사자'

개인투자자, LG화학·삼성전자 등 대량주 담아

입력 : 2011-11-21 오후 5:17:5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매도 우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개미들만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거래일,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 매수 물량은 지난 5일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는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LG화학, 삼성전자, S-Oil, 롯데쇼핑, 한화케미칼, OCI 등은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많이 판 종목이다.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KB금융, 삼성SDI, 현대차 등은 기관 매도 우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매매 방향을 달리 하는 것은 정보력의 차이"라며 "일반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매할 경우 지수의 방향은 매매 방향을 따라간다"고 말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팔면서 지수가 하락할 때 개인들이 사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로 전환할 때 팔아 수익을 내는 과거의 학습효과"라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올해 8월 폭락장에서도 개인이 나홀로 매수해 반등시 적극 매매해 개인들이 수익을 냈다"면서도 "이번에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단기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임 팀장은 "문제는 경기와 유럽재정위기인데 경기는 급속히 둔화되는 양상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유럽재정위기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문제가 되며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 코스피 1800선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훈 팀장은 역시 "매매동향과 지수 흐름을 동시에 보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말까지 박스권의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1800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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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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