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일·프랑스 직영판매체제 돌입

독일·프랑스 대리점 인수 계약 체결.."유럽 재정위기 정면돌파"

입력 : 2011-11-22 오전 9:52: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의 양대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 직영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유럽 재정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대차의 독일과 프랑스의 현지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스위스 프레이 그룹(Frey)과 대리점 매매계약을 체결해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매매계약은 유럽 양대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해, 전략적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유럽재정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직영판매체제는 직접적인 판매거점과 마케팅 운영으로 대리점 체제에 비해 중장기 전략 수립과 추진에 용이하며,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통일된 메시지 전달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현대차는 현재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포함), 노르웨이 등 6개 국가에서 판매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산업수요는 유럽 전체 산업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새롭게 판매법인을 설립하게 될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해 각각 291만대, 225만대의 자동차 산업수요를 기록, 유럽 전체 산업수요의 41%를 차지한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향후 전체 유럽 산업수요의 80%에 이르는 시장을 직접 관리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10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전년대비 10% 향상된 33만925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성장한 2.9%(유럽자동차공업협회 신차등록 기준)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신차 수요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i30 2만2677대, i10이 1만1792대, ix35 8726대 등 i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지난 10월까지 전년 대비 29% 향상된 총 6만1378대를 판매했다.
 
프랑스에서는 올해 초 폐차지원제도 종료와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산업수요가 감소했지만 6567대가 판매된 ix35의 판매 호조로 지난 10월까지 전년 대비 12% 성장한 1만900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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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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