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글로벌 경제 상황이 복합적 불황시대에 접어들면서 증시 역시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 예상 목표치는 2300포인트 내외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3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열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가 반등한 상태며 글로벌 경기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2012년 주식시장의 출발점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불거질 수 있는 우려들이 있어 긍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 과정에서의 진통, 미국 긴축의 시작 등으로 내년 하반기 고민거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한국에서 내년 대선이 치뤄지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투명성이 불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완만한 하락 국면 보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복합불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저성장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T, 자동차, 건설, 정유, 게임 업종 등 이익 하향 안정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이익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익의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것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긍정적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