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비준무효 명박퇴진!"
23일 밤 1만여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구호이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시민들은 "사법주권 확보하라", "이명박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야5당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인기폭발의 '나는 꼼수다' 진행자들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원래 대한문 앞에서 집회가 예정됐으나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의 방해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방한 서울광장이 이들의 집결지가 됐다.
행사를 주도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노당과 야당은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힘으로 싸우고 싶다"며 "이제는 이명박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응징하기 위해 나왔다"고 강조했다.
전날 최루탄을 터트려 화제가 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테러를 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서민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테러를 한 것"이라고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