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나쁜 말' 버리고 '좋은 말'은 주고받고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일하기 좋은 100대기업 선정

입력 : 2011-11-24 오후 3:36:44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칭찬 릴레이 캠페인 'You're a Star(당신이 스타)'와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인 말로 고치는 '오픈 세이, 네버 세이' 캠페인, 그리고 자부심 고취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프라이드 인터뷰'.
  
임직원 간 소통을 중시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실행하고 있는 캠페인들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GWP코리아가 주는 '2011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제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를 '조직문화 혁신의 해'로 공표하고 조직원들이 신뢰와 자부심, 재미를 느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픈 세이, 네버 세이' 캠페인이다. 듣기 싫은 말을 듣고 싶은 말로 바꾸는 혁신운동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가 평소 자주 듣는 말 가운데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해본 결과, 400여개의 부정적인 말이 나왔다. 이 가운데 중복되는 표현을 68가지로 정리한 뒤 이들을 긍정적인 말로 바꿨다.
 
이 중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도 마세요'는 '좀 더 얘기해보세요'로 ▲ '몇 번 말해야 알아 듣겠습니까'는 '내가 설명이 좀 부족했나 봅니다'로 ▲ 이것밖에 못합니까?는 '조금만 더 하면 되겠네요'로 ▲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닙니까'는 '같이 좀 더 생각해볼까요' 등으로 순화했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인 '너나 잘해'도 '의견을 줘서 고맙습니다'로 수정됐다.
 
공작기계BG는 이런 작업을 바탕으로 '자주해야 하는 말(Often say)'은 장려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Never say)'은 조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당장 따라하는 걸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고민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가 최고야'라고 말함으로써 상대를 칭찬해주는 문화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엔진BG는 칭찬 릴레이 캠페인 'You're a Star(당신이 스타)'를 실시하면서 칭찬을 많이 '하거나' '받은' 사람들이 모여 시상식도 열고 있다.
 
이밖에도 사내 220여개 팀이 모두 참여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위닝 팀 워크샵' 등이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300여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위닝 팀 페스티벌'을 열어 올해 조직문화 활동을 총결산하고 프로그램 실행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행사에서는 '위닝 팀 합창단'의 공연과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CEO가 직접참여하는 남성 중창단의 공연도 마련돼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옆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조절해야 완벽한 하모니가 이뤄진다"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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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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