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처음 동국제강에서 인터지스로 가라고 했을 땐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은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표화 인터지스 대표이사는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지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1956년 대성기업으로 출발한 인터지스는 동국제강 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55년간 항만하역 사업에 집중해 온 종합물류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동국통운, 국제통운, 삼주항운 등 물류회사 3사를 합병해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1979년 평사원으로 동국제강에 입사해 1988년 인터지스로 부임, 23년간 근무해온 정 대표는 “능력이 없어서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게 됐다”면서도 “인터지스는 벌크 물류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인터지스는 벌크와 컨테이너의 매출 비중이 각각 65.4%, 34.6%로 부가가치가 높은 벌크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6.4%를 기록, 여타 경쟁사의 4% 내외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전국 주요항만에 5개 이상의 부두를 운영하는 회사는 인터지스 포함 7개에 불과하다. 이렇듯 커버리지 강점이 있어 동국제강 그룹의 각 계열사 물류 중심의 2자물류(자회사물류)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 나가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3자물류(제3자물류) 매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인터지스는 지난해 매출액 3504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2837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이다. 정 대표는 "인터지스로 부임한 후 결손이 발생한 것을 본적이 없다"며 “2015년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고 3자물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지스는 공모된 자금 중 일부는 중국물류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공동투자 해 중국엔 연합물류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2012년 1분기 물류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후 부두가 완공되는 2013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중국부두 운영을 시작한다.
그 밖에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경인항 다목적 부두 물류창고 신축 등에 나머지 공모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터지스의 공모 주식수는 583만주로 주당 공모희망 밴드는 1만~1만2200원이다.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고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6~7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