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5년 이상된 LPG 중고차의 일반인 구입 개정안 시행 발표 이후 3개월 동안 LPG 중고차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일부 차종은 가격이 최대 3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식 르노삼성 뉴SM5 LPi 장애우용은 지난 9월 680만원에서 20만원 오른 700만원 대를 보였고, 2006년식 한국지엠 토스카 L6 2.0 LPG 슈프림은 지난달 580만원보다 무려 30만원 올랐다.

 

 

SK엔카는 "중고차 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식이 오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LPG 승용차 시세의 강보합세는 일반 가솔린 모델과의 시세 격차를 줄이고 있다. 2006년식 르노삼성 뉴SM5의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의 시세 차이는 지난달 500만원에서 이 달 460만원으로 좁혀졌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가솔린 모델의 시세가 점차 하락하는 반면 LPG 모델의 시세는 그대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이 둘간 격차가 줄어드들고 있는 것이다.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LPG 승용차의 등록대수도 이 달 들어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등록된 LPG 승용차는 790대로 전달 629대에 비해 20% 증가한 반면 지난달에는 652대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개정안 시행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이 LPG 중고차 판매를 미룬 까닭이다.

 

그러나 이 달 등록된 LPG 승용차 등록대수는 843대로 큰 폭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최현석 SK엔카 영업총괄본부 이사는 "LPG 일반인 구매가 시행되면 중고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돼 기존 소유자들이 차값을 내리지 않아 오히려 차값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LPG를 구입하려는 일반인 문의도 많아 실제로 시행이 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