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포스코(005490)와 패밀리사들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에 이어 포스코 사외이사들도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나눔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지난 25일 유장희 이사회 의장(이화여대 명예교수)을 비롯한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포스코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11월 급여부터 1%를 기부하는 나눔운동에 전원 동참키로 결의했다. 기부자 명의는 사외이사 개개인의 이름이 아닌 '포스코 사외이사'로 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1% 나눔운동은 지난 10월 포스코 임원들로 시작해 포스코 부장급 직원, 패밀리사 임원, 패밀리사 부장급 직원에서 포스코 사외이사까지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는 1997년 대기업으로서는 선도적으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한 이래 14년 이상 연륜을 쌓아왔다.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전체 이사회 구성원 12명 중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7명으로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이들은 이사회 산하 6개 전문위원회 중, 평가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은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운영중이며,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재정 및 운영위원회 등에서도 과반수 이상으로 참여해 이사회 본 회의 부의안건을 사전 심의하고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이사회 전체 심의안건은 348건으로 이 중 수정되거나 부결된 건이 6건으로 공시돼 있으나, 이사회에 상정하기 전 사전심의에서 수정되거나 부결되는 건을 포함할 경우 실제로는 18건에 이른다.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한국이사협회 회장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는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건이 상정되면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하고, 특히, 이사회 산하에 전문위원회가 활성화 되어 있는 경우, 사전심의 의결사항에 대한 수정 요구를 하거나 아예 부결 시키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기업이 공시를 할 때 이러한 내용들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