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중국의 긴축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산업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긴축완화는 내수성장으로 이어지므로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주들의 실적이 늘어나면서 주가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中, 긴축완화 기대감 높아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저장성 항저우 지점은 최근 해당 지역의 20개가 넘는 협동조합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항저우 지역 은행의 지준율은 16.5%에서 16.0%로 낮아지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만큼 본격적인 유동성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중국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취해진 구체적인 조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높은 수준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긴축완화는 조기에 시행되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부양은 가능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철강株ㆍ소비재 등 수혜전망
장희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들은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장대비 뚜렷하게 양호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고물가와 긴축우려 때문에 최근 시장대비 성과가 소폭 둔화됐지만,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성과도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긴축완화는 철강재의 국내 유입물량 감소와 가격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 긴축완화로 인한 내수수요 증가로 인해 중국의 철강재 순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결국 국제가격 상승과 국내 유입 중국재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POSCO(005490)의 가격정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철강재 가격의 추가 할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정부의 긴축완화와 철강사들의 감산 소식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기적 철강수요 증가와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 등으로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긴축완화 이후 중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수혜주가 차별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긴축완화 초기 국면에서는 기존 정책 흐름의 관성과 중서부 내륙지역 개발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지속으로 건자재 관련 섹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권교체 이후 12차 5개년 계획이 가속화되면 소비 및 서비스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