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넥슨이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피해자 보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2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메이플스토리’ 해킹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서민 넥슨 대표와 신용석 넥슨 최고 보안 책임자(CSO), 강신철 넥슨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민 대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지만 지키지 못했다”며 수차례 개인정보 유출을 사과했다.
피해자 보상 절차는 해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나온 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우선 피해 사례를 접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방식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해킹에 대한 향후 대책으로 넥슨은 ▲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확대 ▲ 휴면계정 보호 시스템 구축 및 즉시 적용 ▲ 넥슨 통합 멤버십 체계 구축 ▲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 강화 등 4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은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페이지를 개설하고 28일부터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유료 아이템을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이용자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 해당 캠페인은 해킹 피해를 당한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넥슨 포털의 모든 게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휴면계정 보호는 서버 안의 휴면 계정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해커들이 휴면 계정을 통해 서버를 해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넥슨 통합 멤버십은 따로 관리했던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정보를 넥슨 서버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넥슨은 이에 따라 보안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통합 멤버십과 함께 로그인 보안을 강화하는 수단이 도입된다.
다른 사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그인 보안 강화책은 금융권에서 사용중인 공인인증서 시스템 등이 있다.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 강화 방안으로 넥슨은 글로벌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고, 보안 전문 인력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