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8일 “진보통합이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께서 퇴임식 날 저를 지목하신 이유도 이것 때문이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은 퇴임식 직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유 대표를 “내 과”라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며 “이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 시민정치의 개막을 선포한 분들이 노사모”였다고 되짚었다.
또 “다 이루어지지 못한 노사모의 꿈이 참여당을 창당하게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탄생시켰다”며 “하지만 이에 화답하는 세력이 없자 최근의 안철수 바람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유 대표는 이어 “한 개인으로는 일정한 시기 안에 이 꿈을 다 이룰 수 있지 않다”며 “국민 속에 뿌리내린 세력이 긴 시간 노력해야 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국민이 때론 알아주지 않아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확실한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며 “노사모가 완성하지 못한 꿈을 이어가는 것이 진보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통합을 주장하는 분들이 대통령에 도전하라 했던 말씀들은 고맙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할 일은 우리 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튼튼한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보통합의 길에서 우리 개인은 녹아 없어지더라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꿈을 위해 복무하는 정당이 국민참여당이라는 것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민들께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