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애국심이 시험대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애국주의와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는 엔고에 따른 해외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자국 일자리 보호를 위해서는 일본 내 생산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타 아티오 도요타 사장은 오랜 기간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본내 일자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매년 최소 300만대를 일본내에서 생산할 것이란 정책을 유지해 왔다.
도요타의 경쟁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엔고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는 전 세계 수출물량의 절반을 일본 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혼다와 닛산의 일본 내 생산 비중은 3분의1에 불과하다.
외신은 도요타의 애국주의가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도요타 이사진들도 "엔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의 최대 시장인 미국 매출도 둔화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