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여성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업체들이 고심하고 있다.
예쁜 디자인과 컬러, 손쉬운 조작으로 여성 고객을 노리는 신제품 출시는 기본이다.
캐논은 퍼플, 핑크, 그린, 실버, 블랙 등 다양한 색상과 22.1mm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IXUS 230 HS'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드라마 '천일의 사랑'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주인공이 집에 가는 길을 기록하는데 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니콘의 첫 미러리스 Nikon1과 올림푸스 PEN mini 역시 작은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로 승부하고 있다.
카메라 완제품 외에 '렌즈'에서도 여성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푸스와 소니는 지난 9월과 10월, 각각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하는 인물전용 렌즈를 선보였다.
소니의 E마운트 매크로 렌즈와 올림푸스의 M.ZUIKO 디지털 45mm F1.8은 뒷배경이 흐릿해 인물이 뚜렷하게 강조되는 강력한 '아웃포커싱' 기능으로 미러리스의 '여친렌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친렌즈는 인물사진이 잘 나와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렌즈를 뜻하는 신조어다.
한 카메라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대게 남성들이 여자친구 찍어주는 용도로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의 관심사를 이용한 이벤트를 내세우는 전략도 있다.
캐논은 메이크업과 사진강좌를 접목해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캐논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와 함께 연말 파티에서 돋보이는 메이크업과 사진강좌를 동시에 듣는 행사를 마련하고 여성 정품회원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