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운전자가 갑작스럽게 차로를 이탈할 경우 경보를 울려주고, 앞차의 돌발사고 정보를 알려줘 연쇄추돌을 예방해 주는 '똑똑한 고속도로 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고장차량이나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등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차세대 첨단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첨단 IT기술과 자동차·도로기술이 융복합된 지능형 그린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960억원(정부출연 714억원, 민간 246억원)을 투입한다. 이미 지난 2007년 사업을 시작해 실제 적용 가능한 단계까지 왔다.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운전자들은 WAVE 통신망[Wireless Access in Vehicle Environment]을 통해 각종 사고요인에 대한 정보 등을 신속히 받을 수 있다.
WAVE 통신망은 최대 180km/h의 주행환경에서도 차량과 차량간 상호 통신이 가능하고 통신반응시간이 짧아 운전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적재불량으로 인한 도로 낙하물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갑작스런 차로 이탈 시 차량내 발생되는 경고음으로 사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특히, 교통사고와 차량고장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고 동시에 자동으로 후방 차량들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해 연쇄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는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서도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차로당 1개씩 설치된 하이패스 게이트를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톨링 시스템'으로 모든 차로의 요금을 한 번에 자동 징수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 실제 고속도로에 적용될 경우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와 차량 연쇄추돌과 같은 2차 사고 등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전체 고속도로 사고의 50%이상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고 중 30만원 이상 대물·대인사고는 모두2400건으로 이중 운전자 과실 사고는 약 80%를 차지한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신기술 체험 시연행사를 2일까지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스마트 하이웨이 사업'에서 개발된 도로교통 전용통신망을 기반으로, 낙하물 정보 제공서비스, 주행로 이탈방지 서비스 등 9개 기술·서비스를 경험 할 수 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이번 시연 이후에도 체험도로를 운영, 해외 각국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ITS 신기술을 홍보하고 기술을 검증·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