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1일 열린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의 8차 시위'에서는 금융권의 '탐욕'과 저축은행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는 2차전으로 들어가서 대검 고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법원과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며 "전국의 저축은행 피해자 등 억울한 사람들이 모두 돈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760억원이 되는 제주도 골프장을 60억에 매각했다. 그런데 한국자산공사 매각 참여법은 피해액의 10%를 내지 않으면 공매 장소에 참석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 사건에 100억~50억원 이상씩 되는 큰 건을 200억원씩 내면서 참여하는 사람이 몇 명이 있을까. 시정하지 못하고 그런식으로 공매하면서 피해자 재산을 정부가 영업정지로 날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도 으뜸저축은행의 경우 70대, 80대 등 나이많은 분들, 특히 감귤밭에서 농사짓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평생 모은 재산을 빼앗기면서 어떤 이유로 무슨 까닭으로 빼앗기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 정말 가슴 답답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