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선종구, 하이마트 공동경영 합의 하루만에 경영권 손 떼

양측 지분 동반 매각..하이마트 지분 60% 쏟아져 나올 듯

입력 : 2011-12-02 오전 11:19:18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하이마트(071840)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유진기업(023410)과 선종구 회장이 나란히 보유 지분 전량을 공개 매각하면서 경영권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공동 대표 체제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각자 대표 체제로 전격 합의한지 하루 만의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2일 유진기업과 하이마트 등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유진과 2대주주 선 회장은 하이마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3자에게 보유 지분을 공개 매각한다.
 
또 재무적 투자자이자 양측의 결정적 합의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 H&Q IMM 등 에이치아이컨소시엄도 하이마트 보유 지분 모두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유진기업 31.34%, 선 회장 17.37%, 에이치아이컨소시엄8.88% 등 하이마트 지분 총 57.59%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다. 여기에 유진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1.06%)이 하이마트 보유 지분 매각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하이마트 측도 우리사주 지분(6.80%)을 직원이 원할 경우 법으로 허용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할 계획을 밝혀 시장 매물 지분은 총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이마트 측은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하게 됐다"며 "경영권 리스크를 없애 고객과 주주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이마트의 인수 후보로는 롯데그룹, 신세계(004170), GS리테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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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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