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표 체제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각자 대표 체제로 전격 합의한지 하루 만의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2일 유진기업과 하이마트 등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유진과 2대주주 선 회장은 하이마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3자에게 보유 지분을 공개 매각한다.
또 재무적 투자자이자 양측의 결정적 합의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 H&Q IMM 등 에이치아이컨소시엄도 하이마트 보유 지분 모두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유진기업 31.34%, 선 회장 17.37%, 에이치아이컨소시엄8.88% 등 하이마트 지분 총 57.59%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다. 여기에 유진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1.06%)이 하이마트 보유 지분 매각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하이마트 측도 우리사주 지분(6.80%)을 직원이 원할 경우 법으로 허용하는 범위에서 동반 매각할 계획을 밝혀 시장 매물 지분은 총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이마트 측은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가진 주인을 찾고자 매각을 결심하게 됐다"며 "경영권 리스크를 없애 고객과 주주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