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총 중량 2만3600톤에 이르는 초대형 해상 구조물을 선적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울산 해양공장에서 호주 우드사이드사의 '노스랭킨2' 초대형 플랫폼을 제작, 육상건조공법을 이용해 바지선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4월 수주한 이 설비는 길이 100m에 폭 50m, 높이 80m에 이르는 가스가압플랫폼의 상부구조물로, 총 중량이 중형차 1만6857대와 맞먹는 2만3600톤의 초대형 구조물이다.

 

현대중공업은 선적하기 전 이 구조물을 호주 북서쪽 해상의 거친 파도와 태풍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 26.5m 높이로 들어 올려 운반용 임시구조물 위에 안착시켰다.

 

특히 이 과정에서 2만3000톤이 넘는 구조물을 잭업공법으로 들어 올린 기록은 '세계 최대 중량물 리프팅'으로 세계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중이다.

 

이 구조물은 이 달 중순까지 마무리 작업을 완료한 후 호주 북서쪽 해상 노스랭킨 가스 필드로 출항해 해상에 설치된 하부구조물 위에 탑재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현재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존 플랫폼에 하루 18억1500만 입방피트(ft3)의 가스를 공급하며 압력을 높여주는 가압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3개의 세계 기네스 신기록을 갖고 있다. 1986년 12월 36만5000톤급의 세계 최대 화물선 건조, 1992년 6월 세계 최초 단일기업 방문객 1000만명 돌파, 2002년 10월 1만2000톤의 세계 최대 중량물 육상 리프팅이 바로 그것으로, 이번 기록으로 자사의 세계 최대 중량물 리프팅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