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프로그램은 '이상 無'

입력 : 2011-12-06 오후 3:3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8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한 주동안에만 3조원이 넘는 대량 매수세를 보인 프로그램 매매가 이번 주 들어서도 끊임없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급상으로는 좋은 현상일 수 밖에 없지만 단기간 쌓은 물량이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한꺼번에 출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선물과 선물간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배당투자를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을 통해 총 38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결국 7거래일째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같은 기간동안 총 4조50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만기일을 맞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프레드 가격”이라며 “베이시스의 개선과 더불어 3월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진 결과 현재 스프레드 가격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프레드가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을 유발할 만큼 급락할 가능성이 낮고 1.2%에 이르는 배당 매력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만기일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프레드는 서로 다른 결제월을 가진 두 개의 선물 상품 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보통 서로 다른 상품간의 가격 변동폭 차이에서 이익을 얻고자 스프레드 거래를 한다. 스프레드는 차익거래의 롤오버에 영향을 미치며 롤오버는 매수차익거래를 실시한 투자가가 주식을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12월-3월물 스프레드의 이론가는 -1포인트로 추정하고 있지만 지난 2일부터 상승한 스프레드 가격은 -0.9~-0.7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만기일까지 스프레드에 큰 변화가 없다면 스프레드 강세 현상으로 인해 매수차익잔고는 대부분 롤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배당을 노린 자금의 경우에는 선물보다 현물보유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져 매수 유입이 기대되는 만기주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승재 연구원은 만기 이전에 프로그램 매수 강도가 너무 강했고 지수도 지난주에 큰 반등을 한번 경험한 상태라 스프레드와 별개로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장중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도 “베이시스가 급격히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다면 현재 프로그램 매도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국가지자체를 통해 최대 55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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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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